돌아온 일상 - 251113
돌고 돌아 그 자리다.분명 같은 자리인데, 마음은 예전 같지 않다.무슨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벅차게 감사하진 못했지만,일상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는 달라졌다. 작은 평안이 깃들었다. 억울함이라는 감정이 여전히 우리를 붙잡아당기려 한다.하지만, 예전처럼 분노에 이르게 하진 못한다.마음 한켠에 생긴 작은 여유 덕분에,그 틈으로 억울함을 가라앉히는 숨결도 함께 스며든다. 저녁 식사 후,아내의 표정을 염려로 바라보던 시선은, 하루를 나누는 관심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각자의 저녁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돌고 돌아 그 자리이지만,제자리는 아니었다. 그곳에 있는 우리가 달라졌기 때문이다.조금 더 성숙해지고,조금 더 어른이 되었다.감정을 다잡는 법을 배웠고,상황을 받아들이는 넓이를 배웠으며,상대를 이해하는 ..
2025. 1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