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임 사역을 포기했다.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의 자리가 주어졌지만, 나는 내려놓았다.
‘3년은 버텨야지.’ 그렇게 다짐했지만, 결국 도망치듯 벨기에로 왔다.
그 순간 대부분의 사람들이 연락을 끊었다.
나는 기도를 멈췄다. 말씀 앞에도 서지 않았다.
죄송함과 억울함이 뒤섞여, 하나님께 가는 길을 스스로 닫았다.
그렇게 나는 니느웨로부터 다시스로 도망쳤다.
그런데 하나님은 나를 놓지 않으셨다.
6개월쯤 지났을 때, 아내의 상황을 통해 다시 기도의 불씨가 켜졌다.
그리고 어느 날, 하나님은 가정 예배를 다시 세우셨다.
첫 예배는 어색했다.
그러나 두 번째 예배에서 아내가 눈물을 훔쳤다.
그 모습을 보고, 나도 울컥했다.
감사가 솟았다.
도망친 나에게서 감사가 피어났다는 사실이, 기적이다.
이는 마치 스올 안의 요나의 기도와 같았다.
감사는 새로운 부르심으로 이어졌다.
하나님은 다시 양육의 자리에 서게 하셨다.
‘이런 내가 누굴 가르친단 말인가.’
처음엔 피했다. 그러나 피할 수 없었다.
결국 '하자' 결단했다.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기도하며 말씀을 준비하는데,
구절마다 내 안에서 살아 움직였다.
내가 준비한 것이 아니었다.
말씀이 스스로 풀려, 성도의 심령을 두드리고 있었다.
양육을 받는 성도님은 헌금을 보내셨다.
마치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듯했다.
‘다른 생각하지 말고, 이 일을 하라.’
오늘도 말씀을 나누면 스스로 놀란다.
‘어떻게 이렇게 분명하게 풀릴 수 있지?’
내 것이 아님이 분명하다.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다.
나는 도망쳤지만,
하나님은 나를 스올로 감싸 안으셔서,
니느웨 앞 바다에 뱉어 내셨다.
이제 물고기 배 속에서 나올 시간이다.
그리고 외쳐야 할 시간이 왔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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