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의 이름으로 싸우는 태국-캄보디아 국경 분쟁
2025년 7월의 동남아는, 어김없이 습하고 뜨거웠다. 그러나 이번 여름, 그 뜨거움은 날씨 때문만은 아니었다. 태국과 캄보디아의 국경, 프레아 비헤아르 사원 인근에서 총성이 울렸다. 역사적 유산을 두고 벌인 다툼, 하지만 사실 그것은 유산 때문이 아니라, ‘자기 이름’을 지키려는 민족과 정치의 욕망 때문이었다.나는 이 소식을 접하며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총성이 울리기 전에, 말씀은 울릴 수는 없었을까?” 분쟁의 당사자들만을 탓하기 이전에, 이 지구 위를 하나님의 형상대로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그런 울림을 세상 속에서 사라지게 만든 공범은 아니었을까?자기 이름의 전쟁에서 하나님의 이름이 사라지다이 전쟁의 본질은 땅이 아니고, 사원이 아니며, ‘정체성’이다. 자기 민족의 정체성, 정치 지도자의 정당성,..
2025. 7.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