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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51013 포기하지 말기

by 셀라지기 2025. 10. 13.

포기하지 말기

 

5시 30분,
아이를 등교시키기 위해 일어났다.
아침은 안 먹는다고 했지만,
조금이라도 먹이고 싶어서 계란말이를 굽고, 아이를 깨웠다.

 

“아빠, 벌써 일어날 시간이야?”
피곤한 얼굴이었지만, 아이는 곧장 일어났다.
“잘 잤어? 안 피곤해?”
“어, 학교 가야지.”

 

기차역에 도착하니 6시 10분.
어둠 속에서 이미 출근길에 오른 사람들이 서 있었다.
“잘 다녀와~ 도착하면 연락하고, 아빠가 사랑하는 거 알지?”
“갔다 올게요. 이따 봐요.”

 

오늘은 아내도 피검사 때문에 아침을 거른다.
낮게 깔린 안개를 헤치며 병원으로 향했다.
검사를 마치고 회사로 가는 길,
아내의 손을 잡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출근길이 이렇게 소중하게 느껴질 줄은 몰랐다.

 

예전 같았으면
‘이른 아침 운전이라니…’ 불평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같은 상황에서도 ‘감사’를 보게 하는 시선을
주님이 내게 주셨다는 걸 안다.

 

요즘, ‘시선’에 대해 자주 묵상한다.

 

며칠 전, 배우 이상인 씨의 이야기를 보았다.
자폐 증상을 가진 첫째 아이와 함께 마라톤을 완주하는 영상이었다.
결승선에서 엄마가 물었다.
“어떻게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어?”
아이는 엄마를 바라보며 말했다.
“포기하고 싶지 않았어.”

 

그 말에 나도 눈물이 났다.
그래, 포기하지 말자.

 

아들은 포기하지 않았고,
아내도 포기하지 않았다.
그런데 정작 나는, 늘 포기하는 쪽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내가 일을 하지 않아도,
아내가 멀리 출근하더라도,
아들이 먼 학교에 다니더라도 —

이 모든 시간을 통해 

가장 유익된 길로 주님이 인도하신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이제는 포기하고 싶지 않다.
시선을 주님께 고정하는 일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거다. 

 

아상인씨처럼 결승점에서 두 팔 벌려
나를 안아주실 주님이 기다리고 계신다.

 

그래, 마음을 새롭게 하자.
그래, 한 발 더 내딛자.
그래, 다시 시작하자.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 히브리서 12:2

 

주님, 오늘도 우리 시선이 흔들릴 때마다
우리를 바라보는 주님의 눈빛을 기억하게 하소서.
피곤한 일상 속에서도,
작은 사랑과 감사의 순간을 놓치지 않게 하시고,
끝까지 주님께 향한 걸음을 포기하지 않게 하소서.
결승점에서 우리를 기다리실 주님을 바라보며
오늘도 한 발, 믿음으로 내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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