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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오늘(주간 메시지)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 다섯째 날의 이야기 (창세기 1:20-23)

by 셀라지기 2025. 6. 8.

다섯째날

 

창세기 1:20. 하나님이 이르시되 물들은 생물을 번성하게 하라 땅 위 하늘의 궁창에는 새가 날으라 하시고 21. 하나님이 큰 바다 짐승들과 물에서 번성하여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그 종류대로, 날개 있는 모든 새를 그 종류대로 창조하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22.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여러 바닷물에 충만하라 새들도 땅에 번성하라 하시니라 23.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다섯째 날이니라 

 

창세기 1장 20절부터 23절까지의 말씀을 읽습니다.
물고기와 새가 등장하는 창조의 다섯째 날, 이 짧은 단락에는 깊은 하나님의 의도가 숨겨져 있습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물들은 생물을 번성하게 하라.”
생명이 흙에서 나는 것도 아니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도 아닌, 물에서 났습니다.

 

이 물은 단지 자연의 물이 아니라, 성경 곳곳에서 지식과 혼돈의 상징으로 묘사되곤 합니다.
혼돈 속에서, 알 수 없는 깊음 속에서 하나님은 생명을 잉태하게 하십니다.

 

그리고 그 물 위를 하나님의 영이 라하프 하셨습니다.

라하프 즉 하나님의 지식을 빚어서 창조하고 계셨다는 뜻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궁창에는 새가 날으라”고 하십니다.
땅에서 날개를 퍼덕이며 하늘로 떠오르는 그 존재들.
그들은 하늘과 땅을 오가는, 말하자면 ‘영적인 교량’이 되는 피조물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공중의 새를 보라”고 말씀하셨지요.
농사도 짓지 않고 창고도 없지만, 하나님이 기르신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 아래, 하늘을 나는 존재들이 바로 그 새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방주의 비둘기, 엘리야의 까마귀, 계시록의 독수리 등도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전하고 있었습니다. 

 

다섯째 날의 창조는 단순한 조류학이나 해양 생물학의 주제가 아닙니다.
그 안에는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향해 갖고 계신 복잡하고 깊은 뜻이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점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물고기들 중에 '큰 바다 짐승들'도 함께 창조하셨습니다.
히브리어 성경에서는 이 존재를 ‘리워야단’이라 부르는데,
이는 단순한 생물체를 넘어 성경 전체에서 악의 상징, 사단의 메타포로 자주 등장합니다.

 

하나님은 단지 선한 것만 창조하신 것이 아니라,
악이 될 가능성조차 감당하고 계신 분입니다.

 

하나님은 이 땅에, 지식의 물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고들과 사상을 아십니다.
그 가운데에는 그분을 대적하려는 생각조차 포함되어 있다는 것도 아십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모든 것을 “보시기에 좋았다”고 하십니다.

 

이 고백은 단순히 긍정의 선언이 아니라,
하나님이 모든 것을 다 아시고도, 그 가운데 선을 이끌어 내신다는 신적 확신의 표현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물고기와 새를 ‘그 종류대로’ 창조하셨습니다.
모두가 다른 종류, 다른 역할을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누군가와 나를 비교하며 불필요한 자책에 빠질 이유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각자의 고유한 모습을 계획하셨고,
그 계획 안에서 우리에게 ‘복을 주셨다’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우리가 마주한 현실 속에는 때로 큰 바다 짐승처럼 두려운 존재들이 있습니다.
하늘을 나는 새처럼 자유롭고 싶은데, 현실은 무겁고 땅에 붙들린 듯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품고 계시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그분은 말씀으로 모든 것을 질서 있게 만드셨고,
우리가 감당하기 어려운 혼돈도, 우리 삶을 향한 계획 안에서 이미 헤아리고 계십니다.

 

그리고 마지막 구절,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다섯째 날이니라.”

 

우리는 저녁을 지나고 있습니다.

때론 문제의 원인과 책임을 따지며 시간을 허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녁을 아침으로 바꾸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십니다.
그분의 뜻을 바라보며 걸어갈 때, 우리 삶의 저녁도,
새벽이 되어 찬란한 아침으로 피어나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오늘도 기억합시다.
새 한 마리도, 하나님 허락 없이는 떨어지지 않습니다.
문제가 있어도 괜찮습니다.
그 안에 계신 하나님을 찾는다면, 우리는 분명히 아침을 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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