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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오늘(주간 메시지)

땅이 드러났을 때, 기뻐하신 하나님 (창세기 1:9-13)

by 셀라지기 2025. 6. 8.

셋째날

창세기 1:9. 하나님이 이르시되 천하의 물이 곳으로 모이고 뭍이 드러나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10. 하나님이 뭍을 땅이라 부르시고 모인 물을 바다라 부르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11. 하나님이 이르시되 땅은 풀과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라 하시니 그대로 되어 12. 땅이 풀과 각기 종류대로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13.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셋째 날이니라 

 

창세기 1장 9절부터 13절까지의 장면은 그저 자연사적 기원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셋째 날, 바닷물을 한 곳으로 모으시고, 그제야 뭍 즉 땅이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풀과 채소, 나무들이 자라났습니다. 

 

그 장면을 떠올릴 때면, 저는 언제나 이런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왜 하필 땅이 드러난 후에야 생명을 심으셨을까?”
물 위에 띄울 수도 있었고, 하늘에서 떨어뜨릴 수도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꼭 땅 위에 씨앗을 심으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신학의 시작입니다.

 

혼돈 속에서, 무의미해 보이는 시간들 속에서,
하나님은 질서를 만들어내시고, 의미를 심기 시작하셨습니다.

 

성경에서 물은 자주 지식이나 진리를 상징합니다.
하박국은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온 땅에 가득하리라"고 말했고,
예수님도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니 이 ‘물을 한 곳으로 모으셨다’는 구절은 단순한 자연 현상이 아닙니다.
흩어진 지식이 하나로 통합되고, 그 위에 마음이라는 밭이 드러나는 순간입니다.

 

한 아이가 처음 철학적 질문을 시작할 때,
“나는 왜 살아야 하나요?” “왜 아픈가요?”
그 질문은 단지 혼란의 시작이 아니라,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다’ 하실 수 있는, 마음의 땅이 드러나는 순간입니다.

 

놀라운 점은, 씨앗과 열매라는 단어가 히브리어 원문에서 단수로 기록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식물학적 설명을 넘어, 모든 씨앗과 열매의 근원, 곧 예수 그리스도를 암시합니다.

 

그분은 단지 우리의 질문에 답을 주시는 분이 아닙니다.
우리 안에 뿌리내리시는 생명 자체이십니다.

진리를 알게 되면 삶이 달라질 것 같지만,
진리를 품게 될 때, 비로소 삶은 열매 맺습니다.

 

셋째 날은, 성경에서 유난히 특별한 날입니다.
예수님이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날이 바로 셋째 날입니다.

 

그 날은 언제나 죽음을 통과한 후에 오는 생명의 날,
혼돈 너머 질서가 찾아오는 날,
공허한 가슴에 첫 씨앗이 떨어지는 날입니다.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물로 뒤덮인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어디가 끝인지 알 수 없는, 발 딛을 곳 하나 없는 시간들.
그러나 그 속에서도 하나님은 땅을 준비하고 계십니다.
그 마음 밭에, 예수 그리스도를 씨앗으로 심기 위해서 말입니다.

 

어느 날, 문득 질문이 터져 나오면
“이 아픔은 왜 있는 걸까?”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 걸까?”
그때야말로, 하나님의 미소가 시작되는 순간입니다.

 

땅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그 땅을 '좋다' 하시고,
그곳에 생명을, 그리스도를, 진리를 심기 시작하십니다.

그리고 그 씨앗은 반드시 자라,
우리의 삶을 열매 맺는 존재로 바꿔 놓을 것입니다.

 

오늘, 당신의 셋째 날이 시작되었는지도 모릅니다.
흩어져 있던 물이 모이고, 마음이라는 땅이 드러나고 있다면
그 위에 예수 그리스도를 심어 보시기 바랍니다.

 

주님을 찾고, 구하고, 두드리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셋째날이 우리에게 시작될 것입니다. 

 

한주가 만나게 되는 문제와 역경들이, 

셋째날의 문을 여는 의미가 되시길 축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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