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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오늘(주간 메시지)

물과 물 사이에 펼쳐진 하늘 (창세기 1:6-8)

by 셀라지기 2025. 6. 8.

물과 물 사이

 

창세기 1:6. 하나님이 이르시되 물 가운데에 궁창이 있어 물과 물로 나뉘라 하시고 7. 하나님이 궁창을 만드사 궁창 아래의 물과 궁창 위의 물로 나뉘게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8. 하나님이 궁창을 하늘이라 부르시니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둘째 날이니라

 

창세기의 두 번째 날, 하나님은 물 가운데 궁창을 두어 물과 물을 나누십니다. 그리고 그 궁창을 "하늘"이라 부르셨습니다. 이 장면을 묵상할 때 문득, 이상한 생각이 스칩니다.

“물은 언제 생긴 걸까?”

창조의 첫날, 빛이 있기 전에도 물은 이미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이토록 근원적인 물. 그런데 그 물을 굳이 나누십니다. 왜 하나님은 그 물을 나누셨을까요? 그리고 왜 그 사이를 "하늘"이라 부르셨을까요?

성경은 우리에게 사건보다 의미를 묻는 책입니다. 창세기의 이 두 번째 날은, 단순한 천문학적 구조를 설명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오늘 이 말씀은 우리가 마주한 혼돈 속 시련을 어떻게 통과할 수 있는가, 그 영적 원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궁창, 시련을 나누는 하나님의 지혜

하나님은 물을 나누기 위해, 물 가운데 "궁창"을 두셨습니다. 그리고 그 궁창은 하늘, 곧 하나님의 명철이 드러나는 자리로 불립니다.

우리가 겪는 시련도, 처음엔 물처럼 흐트러져 있습니다. 정체도 없고, 의미도 없고, 어디로 흘러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말씀으로 그 혼돈을 가르십니다. 그리고 그곳에 하늘을 두십니다.

 

이 하늘은, 단순히 공중이 아닙니다. 성경은 하늘을 하나님의 지혜가 펼쳐지는 곳이라고 설명합니다(잠언 3:19, 욥기 28:24). 다시 말해, 시련의 본질을 ‘하나님의 시선’으로 바라볼 때, 우리는 물과 물 사이의 경계, 곧 삶의 방향을 분별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는 반복되는 리듬이 있습니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는 하루.

저녁은 시련입니다. 어둠입니다. 이해되지 않는 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어둠을 지나 아침을 여십니다.

 

궁창을 통해 물을 나누고, 말씀을 통해 우리를 새로운 날로 이끄십니다.

 

십자가를 보십시오. 인간의 시각으로 보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사건입니다. 신이 십자가를 진다? 이 얼마나 모순입니까. 하지만 그 안을 바라보면, 하늘의 명철, 하나님의 섭리가 보입니다.
십자가가 고난이 아니라, 사랑의 완성임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시련의 밤, 하늘을 보라

우리는 지금도 해답 없는 상황을 마주합니다.
뜻하지 않은 이별, 실패, 억울한 고통, 혹은 침묵하는 하나님.
그 속에서 우리는 외칩니다. “왜입니까?”

 

그러나 창세기의 둘째 날은 조용히 대답합니다.
“시련을 넘어, 하늘을 보아라.”

하나님은 물 가운데 궁창을 두셨듯, 우리의 시련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알게 하십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계획을 보게 됩니다.

 

이 놀라운 계획은 마치 십자가와 같이, 우리를 사랑하여, 회복시키고, 성장하게 하는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그러니 혹 지금 당신의 삶이 저녁 같더라도 두려워 마십시오.
아침은 옵니다.

문제에서 하늘은 열리며, 둘째 날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이번 주, 혼돈 속에서도 하늘을 바라보십시오.
십자가 뒤에 있는 하나님의 놀라운 지혜를 보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역경을 통해, 주님의 십자가를 조금이라도 엿보게 될 때, 

우리는 그 하늘 아래서, 자유와 기쁨을 얻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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