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은 언제나 두 편으로 나뉘어 있었다.
남는 자와 떠나는 자, 머무는 자와 건너는 자.
히브리(עִבְרִי)라는 이름은 바로 그런 이들을 가리킨다.
“건너는 자”, “경계를 넘는 자”, “다른 시간표로 사는 자”.
히브리인은 단순한 민족 명칭이 아니다.
그것은 언약의 소명을 따라 움직이는 자의 정체성이요,
하나님의 시간표 위에 사는 순례자의 별명이다.
“그리스도인은 이방인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은 히브리인입니다.”
바울은 자신을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라 고백했습니다.
(빌립보서 3:5)
그는 유대인으로 태어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이스라엘’을 보았고,
그 복음의 진리에 따라
자신을 ‘히브리인’이라 부르는 데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히브리인은 절기를 지키는 자입니다.
히브리인은 토라를 삶의 길로 여기는 자입니다.
히브리인은 하나님과의 언약을 기억하고 걷는 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그리스도인은 누구입니까?
하나님의 말씀대로라면
우리는 아브라함의 씨로 접붙여진 자이며(갈 3:29),
하나님의 백성, 곧 ‘히브리’의 족보 안으로 부름 받은 자들입니다.
“절기를 지키라, 이는 내 백성을 위한 시간표니라.”
성경은 말합니다.
“여호와의 절기를 영원한 규례로 대대로 지킬지니라.” (출 12:14)
“안식일을 지켜서 그것으로 대대로 언약을 삼을 것이니.” (출 31:16)
절기를 지키는 것은 단순한 의식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시간 속으로 들어가는 예배입니다.
예슈아와의 혼인 시간표이며, 주께서 임재하시는 자리입니다.
절기를 잃어버린 것은
말씀의 해석을 잘못하였기 때문이요,
이방인의 절기를 따르며
성경의 절기를 마치 폐해진 것으로 오해한 데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히 말합니다.
“내 백성을 보내라, 그들이 광야에서 내 앞에 절기를 지킬 것이다.” (출 5:1)
이는 율법을 문자적으로 지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율법을 완성한 것같이 누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왜 히브리인인가?
히브리어 ‘עִבְרִי’(Ivri)의 어원은 ‘ע-ב-ר’, 곧 ‘건너다, 넘어가다’라는 뜻을 지닙니다.
히브리인은 단순히 민족이 아니라,
세상의 체계와 질서, 가치관을 건너 하나님의 질서 안으로 들어간 사람들을 말합니다.
- 바다를 건넌 자
- 강을 넘은 자
- 이방의 땅에서 언약의 땅으로 옮겨진 자
- 자기 시대를 거슬러 하나님의 시간을 살아가는 자
히브리인은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경계를 넘고, 두려움을 넘고, 자기 자신을 넘는 존재입니다.
하나님의 비밀을 아는 자, 히브리
성경은 이 히브리인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십니다.
“형제들아,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자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고전 1:27)
히브리인은 지혜롭기 위해 선택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비를 드러내기 위해 선택된 자들입니다.
그들의 약함을 통해 하나님의 강하심이,
그들의 떠남을 통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증언됩니다.
후일에는 히브리의 민족으로 온 땅을 채우리라
이사야는 말합니다.
“후일에는 야곱의 뿌리가 박히며 이스라엘의 움이 돋고 꽃이 필 것이다.” (사 27:6)
지금은 흩어지고 잊힌 히브리인 같지만,
하나님은 이 마지막 시대에도
그들을 모으시고 새롭게 세우십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슈아와 함께 빛을 발하는 자들,
창조주의 손에 붙들린 자들,
그들이 곧 히브리입니다.
“히브리인”이라는 이름은,
아브라함의 여정에서 시작되어
예슈아의 십자가로 이어지며,
지금 우리 각자의 삶 속에서 다시금 불립니다.
우리는 시대의 조류를 건너는 자들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속한 백성입니다.
우리는 히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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